거래 상품의 다양성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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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더우먼펀드 설정액 추이(단위:백만원)

거래 상품의 다양성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더우먼증권투자회사[주식](이하'더우먼펀드')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롱런하고 있다. 한때 설정액이 5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펀드로 지정되는 위기를 딛고, 국내 최초 양성평등 펀드로서의 명성을 우직히 이어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운용의 더우먼펀드 설정액이 3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메리츠운용의 더우먼펀드 설정액은 279억원(8개 클래스 거래 상품의 다양성 합산)으로 집계됐다. Ae(수수료선취-온라인) 클래스에서만 82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출시 초기 청산설이 나돌정도로 어려움을 겪던 위기에서 거래 상품의 다양성 거래 상품의 다양성 벗어나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출시된 더우먼펀드는 국내 최초로 투자 기준을 '여성친화성'으로 내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리서치에 기반해 기업의 여성 친화 수준을 측정했다. 단순히 임원진 가운데 여성이 얼마나 되느냐가 아니라 근로조건 측면에서 성평등 실천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 포트폴리오를 짰다.

양성평등(Gender Equality)이라는 사회적 어젠다가 반영된 금융 상품인 만큼 정계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시 여성가족부 수장을 맡고 있던 진선미 전 장관이 1호 가입자로 나서며 여성 투자자들의 가입을 독려했다.

메리츠더우먼펀드 설정액 추이(단위:백만원)

하지만 기대와 달리 더우먼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출시 1년이 지나도록 설정액이 50억원을 넘지 못하는 소규모 펀드로 지정되면서 청산설에 휩싸였다. 소규모 펀드란 설정 후 1년이 지나서도 설정원본(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이 경우 자본시장법 제192조 제1항 따라 운용사는 금융위원회 승인 없이 펀드를 임의로 해지할 수 있다. 이는 소규모 펀드가 운용사의 경영상 비효율을 유발할 뿐 아니라 투자자의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소위 '짜투리 펀드'나 다름 없어 운용사가 상품 관리에 소홀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더우먼펀드의 소규모 펀드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출시 3년째가 되는 2020년에 들어서도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돌았다. 당해 6월 말에서야 겨우 설정액이 50억원 문턱을 넘었지만 고난은 계속됐다. 더딘 거래 상품의 다양성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중견 펀드로 가는 다음 스텝인 100억원 돌파에 애를 먹었다.

더우먼펀드가 성장에 날개를 달기 시작한 건 이듬해인 2021년 부터다. 당해 7월에만 전월 대비 무려 84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단숨에 설정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액이 뛴 건 당시 기업에 불어닥친 여성 임원 모시기 열풍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 시한(2022년 8월)이 임박하면서 여성 임원수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 2021년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의 여성 임원 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짜투리 펀드라는 시장의 비판에 속에서 거래 상품의 다양성 꿋꿋이 더우먼펀드를 지켜낸 메리츠운용의 근성이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메리츠운용 측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들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ESG성과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S(사회)에 해당되는 '기업내 성별 다양성' 및 G(지배구조)에 해당되는 '이사회 성별 다양성' 제고 여부에 대한 거래 상품의 다양성 논의도 향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섬 밭에선 쌀이 남수꽈… 올가을 제주 ‘산듸’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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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9 17:24 ㅣ 수정 : 2022-07-20 02:06

40여년 만에 되살아난 밭쌀

1980년대 이후 명맥 끊긴 밭쌀
프리미엄 토종쌀 트렌드 타고
대정리밭서 70톤 첫 수확 앞둬

찰기 적어 볶음밥·리소토 제격
유통 이승준 이강바이오 대표
“연간 1000톤 한정판매 나설 것”

제주 서귀포시 대정리의 밭에서 자라고 있는 벼. 물을 머금지 못하는 화산토로 이뤄진 제주에선 논농사 대신 밭벼를 재배해 ‘산듸밥’을 먹어 왔지만 1980년대 이후 통일벼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명맥이 끊겼다가 최근 상품화를 계기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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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시 대정리의 밭에서 자라고 있는 벼. 물을 머금지 못하는 화산토로 이뤄진 제주에선 논농사 대신 밭벼를 재배해 ‘산듸밥’을 먹어 왔지만 1980년대 이후 통일벼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명맥이 끊겼다가 최근 상품화를 계기로 부활했다.

그 옛날 제주의 보릿고개는 육지보다 험난했다. 화산토로 이뤄진 제주땅은 구멍이 숭숭 뚫린 토양의 특성상 물을 거래 상품의 다양성 가두지 못해 논농사를 짓기 어렵다. 친수성 작물인 벼는 밭에서도 자랄 순 있지만 논농사보다 까다롭고 생산성도 절반 이상 떨어진다. 보리나 좁쌀을 주로 먹고 살아온 과거 토박이들에게 제주 방언인 ‘산듸’(밭쌀)로 통하는 쌀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대정리 밭에서 만난 김정언(68) 이장은 “가난했던 어릴 적 이웃에게 조금씩 얻어먹었던 산듸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이 섬의 마지막 ‘밭쌀 생산자’로 남은 이유다.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제주 밭쌀이 올가을 부활한다. 지역 토속 식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산듸’는 1970년대 생산성이 뛰어난 통일벼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명맥이 거의 끊겼다. 곡창지대가 펼쳐진 육지에서 쌀이 넘쳐나는데 농사짓기도 힘든 밭쌀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MZ세대는 산듸에 대한 기억조차 없다. 김 이장도 남는 땅을 놀리기 아까워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밭쌀을 심었으나 수확한 쌀은 집에서 먹고, 육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에게나 보내 주는 정도의 규모였다.

지난해 그는 토종 쌀품종인 ‘골든퀸3호’를 유통하는 이승준(50) 이강바이오 대표의 연락을 받았다. 밭쌀의 생산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상품화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었다. 김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21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봄, 양파·마늘을 주로 농사지어 온 땅에 윤작(같은 땅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심는 것) 작물 가운데 하나로 골든퀸3호를 심었다. 윤작을 하면 토양도 다양한 영양성분을 빨아들여 더 건강해질 터였다.

이날 찾은 밭엔 곳곳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쉼 없이 삼다수를 뿌려대며 초록벼를 적시고 있었다. 첫 예상 수확량은 약 70톤이다. 이 대표는 “올해 테스트 수확을 마치고 연간 1000톤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차츰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가격은 일반 쌀보다 30%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성이 있을까. 논쌀보다 건조한 밭쌀의 맛은 찰기가 적어 볶음밥이나 리소토용으로 적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밭쌀은 생산 규모 자체가 작아 큰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는 현재 유통 시장에선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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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신감은 업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건강식품, 과자·초콜릿 등을 수입해 국내 대형마트에 유통해 온 이 대표는 2010년대 초 조유현 박사가 거래 상품의 다양성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쌀품종 ‘골든퀸3호’가 유통망을 찾지 못하자 이를 특급호텔, 파인다이닝에 선보여 토종 고급 쌀에 대한 인식을 미식가들에게 먼저 심었다.거래 상품의 다양성

적당한 찰기와 구수한 누룽지향이 특징인 골든퀸3호의 밥맛은 금방 입소문이 퍼졌다. 이후 백화점·마트·온라인 등 일반 채널과 골프장 시장까지 진출해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집밥을 많이 먹었던 코로나19 기간 매출은 200% 상승했다. 덕분에 한때 고시히카리 등 일본 쌀 품종이 지배해 온 국내 고급 쌀 시장의 토종 품종 점유율은 현재 70%에 거래 상품의 다양성 이른다. 쌀도 품종별로 맛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좋은 밥맛을 내는 특별한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단 얘기다.

골든퀸3호의 성공 과정을 지켜본 이 대표는 국내 소비 시장이 취향과 다양성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연간 1000톤의 밭쌀은 마켓컬리 등 철저히 프리미엄 시장에만 집중해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제주 밭쌀의 부활은 문화적 의미를 넘어 대량 생산과 효율성이 상품의 표준이자 미덕인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음을 보여 준다. 문정훈(49) 서울대 농경제학사회학부 교수는 “사라져 가는 지역의 옛 쌀 생산문화가 살아나 새로운 거래 상품의 다양성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쌀을 거래 상품의 다양성 찾아 구매해서 먹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와 맞닿아있는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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