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온라인 거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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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 알라딘의 결제창. 다양한 간편 결제가 눈에 띈다. 출처: 알라딘

요금납부 유의사항

경남은행, 광주은행, 국민(주택)은행, 기업은행, 농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산림조합,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수협중앙회, 신한(조흥)은행, 신협, 우리은행, 우체국, 전북은행, 제주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시티(한미)은행, SC은행(SC제일), BOA(Bank of America),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호저축은행,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유안타(동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HMC증권, SK증권

은행계좌 자동이체 신청/변경은 해당은행과 계좌인증 절차가 필요하므로, 은행 업무시간에만 가능합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SC은행, 우체국, 농협, 케이뱅크는 24시간 신청 가능)

[카카오페이 자동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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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납부 승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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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확대에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사상 최대 이용실적을 기록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821만건과 559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8만건과 621억원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4819억원으로 916억원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407만건으로 47만건 증가했다.

또한 지난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이용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12.8%와 23.9%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하여 간편한 온라인 거래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를 가리키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86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981억원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2091만건으로 240만건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과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가리키며, 간편결제와 송금 이용 확대의 지속으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 및 건수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62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06억원 증가했으며, 이용건수는 2228만건으로 286만건 증가했다. 금융사의 경우 선불 기반 대금지급 서비스 이용 확대가 이용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로, 일평균 이용금액은 1470억원, 이용건수는 313만건을 기록했다.

결제산업 완전분석: ⑦온라인 결제와 간편 결제의 등장

온라인 결제 시스템

출처: unsplash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결제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과거 온라인 결제라고 하면 모두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결제를 의미했다. 지금은 온라인 결제라는 단어보다는 간편 결제가 더 상위의 의미로 쓰이는 듯하다. 오늘은 비슷비슷한 이 단어들이 왜 생겨났는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온라인에서의 가맹점, 즉 온라인몰은 생성과 소멸이 빠르기에 개별로 각각 카드사와 협의하여 결제를 준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온라인 몰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이로 인해 생겨난 것이 Payment Gateway, 즉 PG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가맹점이라고 부른다. 어떤 산업이건 새로운 프로세스가 생겨나는 배경에는 기존 플레이어의 편리함이 있다. PG가 생겨나면서 카드사, 가맹점 모두 편리해졌다. PG는 대표 가맹점으로서 카드사와 직접 계약한다. PG 중 하나인 KG이니시스를 예로 들어 보자. 이 경우 이니시스는 대표 가맹점으로서 국내 8개 카드사와 모두 계약을 하고 각각의 가맹점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사장님이라고 하자. 여러 PG 중 이니시스와 계약을 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이니시스의 서브 몰(Sub-mall)이 된다. 여러분은 이니시스가 제공하는 결제 모듈을 여러분의 쇼핑몰에 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온라인 결제를 받을 준비가 끝난다.

고객이 여러분의 쇼핑몰에 가입하고 결제를 하면 어떻게 될까? 쇼핑몰에 부착된 PG의 결제 모듈은 결제의 순간에 짜잔 하고 나타난다. 쇼핑몰에서 상품 상세내역과 배송지를 선택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자 팝업이 뜨거나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그 쇼핑몰이 계약한 PG의 영역이다. 고객은 이 화면에서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무통장입금 등 결제방법을 선택하고 진행한다. 이 화면에서 여러 간편 결제가 제시되기도 한다. 즉 고객은 휴대폰 결제를 할지,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지 이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후에는 결제가 완료되고, 원래 쇼핑몰 화면으로 돌아와 모든 게 잘 되었음을 고객에게 알려주며 끝난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결제창. 다양한 간편 결제가 눈에 띈다. 출처: 알라딘

고객은 여기서 끝이지만 쇼핑몰과 PG, 카드사간에는 일이 남아있다. 카드사는 이 결제 건을 대표 가맹점에서 발생한 결제 건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폰에 OO쇼핑몰이 아닌 KG이니시스 결제로 문자가 오는 것이다. 카드사는 PG사에게 승인 이후 3일 내에 대금을 지급하고, PG는 서브 몰인 쇼핑몰에게 계약조건에 따라 대금을 지급한다. 여기까지가 온라인 결제 프로세스이다. 복잡한 프로세스를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어야 왜 PG들이 직접 간편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간편 결제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잠깐 옛날이야기를 해보자. 10년 전 PC에서 결제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 온라인 결제의 편리함은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했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결제가 편리해진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오프라인 결제와 온라인 결제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앞서 배운 내용을 복기해보자. 우리가 신용카드를 오프라인의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의 정보가 카드 결제기에 읽힌다. 이는 가맹점에 연결된 인터넷 회선을 타고 VAN사로 간다. VAN은 부가가치 통신망의 약자로,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해준다. 카드사로는 카드정보와 사용되는 가맹점 번호, 금액, 할부 개월 수가 전달되며 정상적인 카드라면 카드사에서 승인을 해준다. 승인정보는 다시 VAN을 거쳐 가맹점의 결제 단말기에 전달된다. 이때 영수증이 출력되면서 결제가 완료되는데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도 2초 남짓이다.

과거 온라인 결제가 불편했던 이유는 이러한 오프라인에서의 결제 과정을 온라인에서도 비슷하게 구현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결제할 때만 카드 정보가 읽히고 결제기에 저장되지 않는다. 카드정보가 저장되면 바로 범죄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IC카드가 보급되기 이전 시절에는 셀프 주유소 등의 결제 단말기에 카드복제기를 달아두는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이렇게 해두면 카드를 긁을 때 그 정보가 그대로 남아 똑같은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러니 오프라인에서 카드정보가 남으면 안 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온라인 결제를 할 때마다 카드번호를 넣는 것은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온라인 결제를 해주는 대표 가맹점인 PG는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없었다. 고객들은 불편해도 매번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를 입력해야만 했다. 엄청나게 설치되는 Active X와 보안모듈은 덤이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쇼핑을 위한 컴퓨터를 따로 두는 경우도 많았다.

신용카드 결제

간편 결제 도입 이전에는 매번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중요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출처: 린나이 홈페이지

그렇게 불편함이 계속되던 중 2014년 정부의 ‘천송이 코트 발언’이 있었다. 유명 드라마에 나온 상품을 해외 한류 팬들이 국내 몰에서 구매하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이후로 PG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되면서 간편 결제의 개념이 생겨났고,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간편 결제는 2015년 한때 50여 개에 육박했다. 페이코,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는 결제의 순간에 본인이 저장해둔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6자리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덕분에 온라인 결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기존에 온라인 쇼핑몰에 영업을 해두고, 자체 모듈을 연결했던 PG는 간편 결제를 만들면서 자신들이 미리 배포해둔 결제 모듈만 바꾼 것이다. 이게 PG에서 시작한 간편 결제가 많았던 이유다. 현재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페이코는 KCP 한국사이버결제라는 대형 PG에서 시작했다. PG 시장 1,2위를 다투었던 LG유플러스 PG가 페이나우라는 간편 결제를 출시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PG

출처: unsplash

PG의 전략적 가치

2019년 12월, 한창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던 토스가 유플러스의 PG를 인수했다. PG 시장 점유율 1위였던 유플러스 PG의 매매가는 3,650억이었다. 유니콘으로서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현금보유율을 생각하면 토스의 인수는 의외의 결정이었다. 왜 토스는 PG를 인수했을까? 이는 PG가 가지는 다양한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PG는 어떤 쇼핑몰에서든 결제의 순간에 고객을 접하게 된다. 이렇게 결제의 순간마다 토스 앱이 호출된다면 토스는 금융포털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 각각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케팅을 전개할 수도 있고, 개별 쇼핑몰에서 고객이 어떤 것을 구매했는지도 알 수 있다. 고객의 소비의 길목에 자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스트라이프(Stripe)라는 스타트업이 B2B 결제 혁신으로 유명세를 탔다.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경우 결제 모듈을 가져다 붙여야 하는데, 이를 코드 몇 줄로 간단히 구현해준 것이다. 토스도 이 부분을 강조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질적인 이익으로는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으로부터 PG수수료를 받는다. 이중 일부를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로 지불하고 차액이 이익이 된다. 결제수단별로 수수료율은 상이한데, 휴대폰 소액결제나 상품권 결제는 카드결제 대비 수수료가 높다. 또 PG들은 정산주기에서도 수수료 별 차등을 둔다. 빨리 정산해줄수록 수수료를 많이 때는 식이다.

토스 결제모듈 연결 방식

토스의 결제모듈 연결 방식. 간편한 연동이 가능함을 내세우고 있다. 출처: 토스페이

PG 업계의 상위권 사업자로서 약 8만 개의 온라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던 유플러스가 토스에 인수되면서, 이 가맹점들은 모두 결제의 순간에 토스 앱을 띄우게 되었다.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 간편 결제

2015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간편 결제는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하나 둘 사라져갔다. 간편 결제 사업은 고객과 온라인 가맹점을 동시에 모아야 하는 양면시장이다. 앞서 말한 유플러스 PG, 한국 사이버결제, 다날 등 대형 PG는 원래 가지고 있던 온라인 가맹점을 자사의 간편 결제에 연결해서 가맹점을 늘려갔다. 강력한 캡티브 마켓을 가지고 있던 대형 그룹도 간편 결제를 직접 만들며 참전했다. 롯데는 엘페이(LPay), 신세계는 SSG페이,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던 이베이는 스마일 페이와 같은 식이다.

가맹점은 각자의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었지만, 고객을 모으는 건 결국 출혈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각사에서는 자체 간편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2020년 국감에서 공개된 ‘최근 4개년간 간편 결제 사업자 마케팅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요 5개사(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쿠팡, NHN페이코, 네이버 파이낸셜)의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약 13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사업자 외에 대기업 계열사, 유통사 등의 마케팅까지 합한다면 금액은 더욱 크다.

스마일페이의 가맹점

스마일페이의 가맹점소개 페이지. 옥션, 지마켓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보인다. 출처: 스마일페이 홈페이지

간편 결제 사업자가 출혈을 감수하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면시장은 어느 한쪽에서의 경쟁력이 클수록 다른 쪽에 대해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다면, 가맹점에서 먼저 손을 내밀게 된다. ‘저 간편 결제를 받으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되는 것이다. 이는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되는 간편 결제라면 고객들은 자신이 편리하니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니 간편 결제 사업자들은 가맹점과 고객 모두에게 마케팅비를 쓰며 양면시장을 키우려 노력해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 간편 결제들은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빅 4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정도가 상위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유통계, 대기업 페이들이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간편 결제

출처: unsplash

간편 결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온라인에서의 치열한 경쟁 이후 간편 결제는 한번 더 진화하고 있다. 다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쓰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를 보면 특이한 마크가 보인다. 바로 네이버페이 마크다. 온라인 결제할 때나 보던 것이 왜 지도에 있는 걸까?

네이버페이 결제

네이버 지도에서 가맹점을 클릭하면 네이버 주문, 네이버페이 결제 등의 로고가 보인다. 출처: 네이버 지도

네이버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 가맹점들에게 홍보하며 연계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를 네이버 지도와 연계해서 가맹점 정보를 전달하던 때에도 많은 고객들이 사용했는데, 더 나아가 네이버페이로 온라인에서 주문 및 결제를 하면 배달 또는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16년부터 화제가 되었던 O2O, Online to Offline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결제를 온라인에서 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받는 것을 O2O결제라고 한다.

배달의 민족과 에어비앤비 덕분에 더 유명해진 O2O는 여러 분야에서 두루 쓰이는 말인데, Online to Offline뿐만 아니라 반대로 Offline to Online도 O2O라고 한다. 비대면 거래방식 자체가 코로나로 인한 트렌드의 수혜를 입은 것도 사실이지만, O2O가 가지는 장점도 많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결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현금이나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여도 스마트폰 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모바일 결제는 결제 Scene만을 다루지만 O2O는 구매 프로세스 전체를 변화시키는 점에서 다르다.

페이코, 카카오페이 역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QR 결제판을 무료로 공급하며, 몇 년째 QR 결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페이코 역시 오프라인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시중 키오스크에서 페이코 결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페이코는 QR과 바코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등록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와 제휴하여 삼성페이로 페이코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

페이코는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 페이코

언뜻 들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갤럭시 유저라면 처음부터 삼성페이를 쓰면 되는데 왜 페이코 앱을 켜서 결제해야 하는지 말이다. 페이코는 이러한 귀찮음에 대한 보상으로 결제액의 1%를 페이코 포인트로 보상해주고 있다. 100원 한도가 있기에 1만 원 이상 건은 무조건 100원을 캐시백 해준다. 이 정도 보상이라면 조금 귀찮더라도 페이코를 켜서 결제할 동인이 된다. 페이코는 간편한 온라인 거래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삼성페이와의 계약 비용은 물론 결제액의 1%를 캐시백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구매행태를 파악하는 것과 대표적인 오프라인 간편 결제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결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카드산업 전반을 두루 살펴보았다. 결제는 금융의 모든 영역 중 일상생활에 사용빈도가 가장 높다. 매일 P2P 대출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지만 결제는 매일 한다. 그렇다 보니 결제는 조금만 변화해도 크게 체감되며, 시장 역시 넓기에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결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가 점점 고도화될수록 결제 간편한 온라인 거래 전후 실물 카드의 직접 사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카드가 보급된 지 50년이 되어 가는데 카드 사용의 패러다임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지정맥 결제, 안면인식 결제 등이 국내에서 테스트되고 있는 터라, 향후에는 모바일을 넘어 생체인식만으로 카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간편한 온라인 거래 아마존 고(Amazon Go)처럼 결제라는 행위 자체가 사라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것이 고객에게 가장 편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법규와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겠지만 말이다.

[결제시스템] KG이니시스에서는 나만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보통 카드사의 결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편 카드사의 간편결제가 아닌 자신의 사업장에 특화된 간편결제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어떨까요? 오늘 KG이니시스에서는 사업장 홍보와 함께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WPAY’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는 다른 ‘WPAY’!

WPAY는 결제하는 방식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하여 온라인 사업자의 컨셉에 맞는 UI와 UX 구축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더 나아가 허위주문, 물품 오배송 등 부정거래를 탐지하는 *FDS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분석을 통해 결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FDS 시스템 : 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금융거래탐지 시스템

더불어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 구축과 달리 WPAY의 STANDARD 버전은 약 2주간의 개발 기간만으로 온라인 사업자 자체 결제수단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WPAY는 STANDARD와 PRO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는데요. 기본 모듈에 단 기간 작업으로 구축하고 싶다면 STANDARD 버전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UI와 UX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싶다면 PRO 버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WPAY, 매출 성장의 열쇠가 되다

WPAY는 타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여 온라인 사업자의 매출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뿐만 간편한 온라인 거래 아니라 브랜딩이 가능한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충성고객, 신규고객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WPAY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결제 단계를 확 줄였습니다. 회원가입 시 최초 1회 본인인증 완료 후,신용카드나 계좌를 등록해두면 PIN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후 ‘결제수단 선택 >PIN번호 입력 >결제완료’ 3단계만 거치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즉시 결제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WPAY는 별도의 APP 설치가 필요없는 웹 표준 결제 방식으로 PC와 모바일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지요.

KG이니시스는 앞으로도 WPAY를 통해 더 많은 온라인 사업자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온라인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KG이니시스가 되겠습니다.

간편 결제 수단으로 시작해 모든 금융거래로 확장
‘은행 아닌 은행’ ICT기업이 전통 금융산업 잠식

구글과 페이스북이 은행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중국 알리페이가 글로벌 결제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우리나라의 핀테크 산업은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규제 울타리 속에서 안주해온 한국 금융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아 큰일이다.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어봤다.

-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갑이 따로 필요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된다.

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핀테크’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단어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술을 의미한다.

핀테크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전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3년 25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또 2014~16년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의 규제완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들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액은 2008년 9억2000만달러에서 2013년 29억7000만달러로 5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금융 시장 잠식하는 ICT기업

현재 핀테크 산업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전자결제시장이다. 전자결제는 상이한 각국 통화나 결제시스템의 차이에 구애 받지 않고 전 세계 개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편리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이동통신, 인터넷 기업들이다. 이들은 기술발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송금, 온·오프라인 결제 등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강자는 이베이의 페이팔(Paypal)이다. 페이팔은 1998년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매번 카드번호 등을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인증절차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의 수많은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페이팔을 이용해 결제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돈을 송금할 수 있으며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형태의 결제가 가능하다. 계좌로 현금을 충전하는 방식이 간편한 온라인 거래 주로 이용되는데,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48%, 모바일 결제시장의 69%를 장악하고 있다. 알리페이 가입자 숫자는 8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애플페이’도 있다. 결제 정보를 애플 모바일지갑인 패스북에 저장하고 나서 단말기에 자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글로벌 ICT 기업은 사용자 결제 정보, 전자상거래 기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위치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의 제공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금융회사들이 긴장하는 것은 이들 ICT기업의 행보가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수십억에 가까운 글로벌 고객망을 갖춘 ICT기업은 소액결제와 송금이라는,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로 시장의 신뢰를 형성한 뒤 고액거래, 펀드, 대출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센츄어는 2020년에 전통적인 금융업의 매출 3분의 1가량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의해 잠식될 것으로 예측했다.

ICT 기업이 내놓거나 내놓을 금융 서비스의 수익 모델이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2005년 SK텔레콤 인터넷사업을 총괄하면서 ICT와 금융의 융합을 추진했던 조신 연세대 융합기술원장은 “10여년 전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도 ICT와 금융의 융합이 진전됨에 따라 온라인 은행, 신용카드, 전자화폐 및 결제 등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지금 금융 영역 거의 대부분에서 이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이 지급결제에만 쏠리는 것도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지급결제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대신 금융 데이터 분석이나, 크라우드 펀드, 개인 대출 등 새로운 서비스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1.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컵 케이크 가게 주인이 손님의 휴대전화와 페이팔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2. 이용자가 애플의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이제 걸음마 뗀 국내 핀테크 산업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는 영국 런던이다. 이곳에서 ICT와 금융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은 1300여 개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이들 핀테크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7억8000만달러. 2008년 대비 600% 늘어났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3배가 넘는다. 영국 정부가 세계 금융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핵심요소로 핀테크를 꼽고, 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핀테크는 선점 효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한 번 설치하고 나면 웬만한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핀테크 산업은 너무나 뒤처져 있다. 전 세계 핀테크 투자 규모는 작년에만 3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국내에서는 집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서비스다운 서비스는 카카오톡 사용자끼리 소액을 이체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 정도다.

글로벌 ICT기업들이 핀테크 영역에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해외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 상용화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한마디로 ‘규제’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액티브엑스(ActiveX)와 공인인증서다. 우리나라에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려면 10단계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선 이런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 미리 결제정보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 놓고, 결제할 때 아마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조신 원장의 지적이다. “외국의 금융기업들은 보안을 자신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해도 여론이나 피해자들이 규제 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금융보안을 정부의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정부는 이에 기대어 아주 자세한 내용의 보안지침을 금융회사에 정해 간편한 온라인 거래 줍니다. 금융회사는 보안 사고에 따르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것만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행동하고 있고요. 이 같은 상황에서 ICT와 결합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출시되면 보안성을 충분히 검증하기까지 서비스는 아예 출시되지 못했고, 보수 성향의 금융권 특성상 서비스 보급을 꺼려 왔던 겁니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규제로 인해 액티브엑스를 지원하지 않는 인터넷 브라우저나 보안기술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 활용 자체가 불가능해 기존 서비스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규제는 아직도 촘촘하다.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껍질 규제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핀테크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금융 규제들은 금융실명제법상 비대면(非對面) 본인인증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엄격한 금산분리, 개인정보 공유를 금지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등도 핀테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자유롭게 출현하는 핀테크 서비스가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외화송금 수수료도 내지 않는 획기적인 국제 송금 시스템을 개발한 토마토솔루션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영길 대표는 “규제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해외 진출을 우선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서비스 규제가 없는 영국이나 아일랜드 등에서 법인을 설립한 후 서비스의 간편한 온라인 거래 역수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솔루션이 개발한 서비스는 외화를 송금할 때 은행이 개입하지 않고, 해외 송금을 원하는 국가에서 각각 상대국으로 송금하려는 사람을 찾아 연결해 주는 매칭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등의 금융회사를 통하지 않게 되고,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어 혁신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서비스는 불법이다. 외국환 거래법에 따르면, 외국환 업무는 금융회사 등만 할 수 있도록 명문화돼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하려면 금융회사 등으로 등록해야 한다.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할 수 없는 사업인 셈이다.

문병성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은 자산관리와 투자자문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경쟁력을 기르고 있는 반면, 우리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경쟁력을 키우기는커녕 창업도 할 수 없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한 뒤에 규제를 완화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1위의 ICT 인프라를 갖추고도 국내에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이 나오지 않는 것은 ICT기업을 배제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이기주의도 한몫을 했다. 휴대폰 문자서비스 수익을 지키려다 카카오톡에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을 완전히 빼앗긴 이동통신사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지급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신용카드도 넘어야 할 장벽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지출에선 신용카드가 절대적이다. 2013년 가계 명목 소비 지출(약 714조원) 대비 신용카드 일시불과 할부 이용액 합계 비중이 51.8%, 체크카드를 포함할 경우 65.5%다. 이 때문에 핀테크 업체의 지급·결제 시장 진입은 당초 우려보다 파급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

조신 원장은 “지금처럼 신용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 결제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새로운 것을 느끼기 전에는 오프라인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알리페이, 텐페이 등의 급성장은 중국 내 신용카드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중국은 현금결제가 빈번하기 때문에 알리페이 등이 급성장할 수 있었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업체의 지급·결제 시장 진입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이나 국가별 산업 여건에 맞는 상황 해석과 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핀테크는 전통적인 금융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저렴한 금리의 개인간(P2P) 대출(렌딩클럽), 수수료를 10분의 1로 낮춘 해외 송금 서비스(트랜스퍼와이즈) 등이 국경을 가리지 않고 금융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뱅크월렛카카오, 라인페이 등 인터넷포털 사업자들이 잇따라 금융회사들이 독식하던 지급결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 등 해결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가능해지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 금융시장의 강자로 등장할 수 있다.

문병성 연구위원은 “금융업의 기초체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까지 우리시장에 진출한다면 금융업은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지급결제 분야의 강자인 페이팔.


과감한 규제 철폐가 최우선 과제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핀테크 산업 키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우선 과제는 규제 완화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국내 규제로 발목을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신 원장은 “가능한 것만 열거하는 포지티브형 규제에서 안 되는 것을 정해주는 네거티브형 규제로 과감하게 가야 한다”며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금융산업에 규제라는 보호막이 쳐져 있는 한국시장의 특성상 은행, 카드 등이 ICT 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부 당국도 핀테크 산업 육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규제 철폐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보안성 심의 폐지 검토 등 핀테크와 관련된 사전적 규제를 최소화하고, 오프라인 위주 규제제도를 모바일 등 온라인에 맞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전자금융업을 간편한 온라인 거래 영위하기 위해 사전에 갖춰야 할 자격을 최소화하고 대신 사고가 터지면 그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묻겠다는 것이다.

금산분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이나 BMW는 각각 알리뱅크, BMW뱅크라는 인터넷 은행을 설립해 자동차금융 등에 특화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자본이 4% 이상 은행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런 규정에서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는 물론 네이버나 다음카카오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구성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회의론도 상당하다. 금산분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고, 규제가 풀리더라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같은 대형 인터넷 포털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누가 소유하는지보다는 어떤 서비스를 만드는 지가 관건이다. 지금과 같은 예대마진 구조로는 기존 은행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기조가 규제 완화 일변도로 간편한 온라인 거래 흐르게 되면 사고 발생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규민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핀테크 업체들은 서비스의 주요 수단인 스마트폰 보안에 더 신경을 쓰고 사용자들 역시 주기적인 보안 체크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과 통신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지급결제의 안정성 측면에서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에 반격 나선 금융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검토하고 웨어러블 뱅킹 도입

ICT기업의 핀테크 전략에 맞서 금융권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미 우리·신한·기업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SBI저축은행 등 간편한 온라인 거래 2·3금융권 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한 은행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권에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회의적이다. 이미 은행들이 제공하는 인터넷뱅킹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인터넷은행을 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을 따로 설립하는 것이 별로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임일섭 실장은 “인터넷은행은 은행의 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결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계좌잔액과 거래내역을 조회하고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서비스를 도입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전 단계인 ‘스마트 금융센터’는 4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핀테크를 활용해 ‘PB(프라이빗 뱅킹)의 모바일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의 소득과 직업, 연령대는 물론 자산규모와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이를 모바일 앱으로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가입 시 등록한 비밀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전자지갑 ‘N 월렛’을 업그레이드했다. 더치페이, 용돈주기 등 재미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전자지갑에 충전한 돈을 현금지급기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증권업계는 오히려 조용한 편이다. 이미 온라인 주식거래 비중이 70~80%로 워낙 높다보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수수료도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가 핀테크를 도입해도 당장 큰돈이 되지 않는다. 증권사도 온라인거래의 ‘제살 깎아먹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그러나 발상을 달리하면 증권과 핀테크 업계의 협력 시너지는 더 커질 수 있다. 핀테크 업체와 수수료 경쟁을 하기보다 인센티브를 주며 함께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규수요인 경우 핀테크 업체에게 수수료를 더 많이 주는 방식이다. 또 증권업계가 온라인 경쟁과 분석에 익숙해 양측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 모델은 주식중개다. 현재 일부 증권사와 다음카카오가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란 모델로 협력하고 있다.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향후 게임 등 모바일 서비스와 주식매매를 연결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가입자가 8000만~9000만명에 달하는 다음카카오의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다.

플라스틱카드를 스마트폰에 집어넣어야 하는 카드사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하다. 하위권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힐 기회로 보고 ICT기업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 반면 상위 사업자는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ICT기업에 빼앗기지 않을까 싶어 소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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