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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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이른바 MZ세대를 대표하는 현상 중 중고거래 플랫폼 하나가 '중고 경제'다. 사고 싶은 물건에 돈을 쓰는 데 거리낌이 없고, 그렇게 샀다가 소용이 다한 물건은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싸게 파는 일에 적극적인 경제관이다.

이 같은 모습은 온라인 시장 확대와 맞물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대표적 중고 마켓인 '중고나라'가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 롯데의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됐고,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설립 5년 만에 '소비자 관심도 1위'에 올랐다.

◆세컨슈머…2차 거래에 거리낌없는 MZ세대

MZ세대의 화두는 2차 소비자를 뜻하는 '세컨슈머'(Second+Consumer)다. 장기불황 직격타로 부동산, 차 등 고액 자산을 쉽게 갖기 힘들다 보니 현재의 삶에 충실하려는 경향이 크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지닌 자산의 효용이 다하면 미련 없이 처분하고 현금화하거나 더 나은 물건으로 '환승'하고자 한다.

이처럼 소유·소비 욕구에 솔직한 2030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중고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던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후기를 중고 판매자에게 듣고 참고할 수 있는 점이 중고 거래를 크게 선호하는 이유다. 이는 재사용, 환경 보호라는 오늘날 가치와도 맞아떨어져 높은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신흥 중고거래 플랫폼 강자로 급부상한 당근마켓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로, 거주지나 직장 등 자신이 등록한 지역 근처의 중고거래를 중개해 주는 플랫폼이다. 위치 인증을 거쳐야만 게시물을 등록할 수 있어 직거래를 유도하고 사기거래도 예방한다. 중고거래 외에 가까운 마을 사람끼리 소식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도 다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쓰지 않는 모바일 쿠폰이나 상품권의 중고 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팔라고'도 떠오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4개사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

이런 경향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것 못지 않게 끌어올리고 있다. 심지어 중고거래 플랫폼 간에도 각축전이 치열하다.

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당근마켓·번개장터·헬로마켓 등 4개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관심도를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정부(공공기관) 등 12개 채널 사이트에서 4개 중고거래 앱 정보량을 조사했다. 관심도 점유율의 경우 2019년과의 비교분석도 실시했다.분석 결과 지난해 4개 플랫폼 관련 정보량은 66만877건으로 전년 48만7천131건 대비 1.36배 급성장했다. 같은 해 백화점 업계 관심도 1위에 오른 현대백화점 정보량이 60만 건임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그 중 당근마켓이 31만8천974건 조회돼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고나라가 23만4천480건을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가 7만9천912건으로 3위, 헬로마켓이 2만7천511건으로 4위였다.

각 플랫폼의 소비자 관심도 점유율을 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48.27%로 나타나 전년 (5.14%)보다 43.12%포인트(p) 급증했다.

중고나라는 35.48%로 전년(67.07%) 대비 31.59%p 감소했다. 번개장터는 12.09%로 전년(12.15%) 수준을 유지했고, 헬로마켓(4.30%)은 전년(15.중고거래 플랫폼 중고거래 플랫폼 63%) 대비11.47%p 낮아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가 늘면서 정부와 언론, 소비자들이 내놓는 관련 정보도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 '중고나라 인수' 참여…온·오프라인 시너지 기대

이런 변화에 국내 유통업계 전통 강자들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투자·협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롯데그룹이 온라인 최대 중고 플랫폼 중고나라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유통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바 있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그룹은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사모펀드(PEF) 유진자산운용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이 투자 주체로 참여하며, 투자금은 200억~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약 1천억원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권리(콜옵션)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의사에 따라 언제든 중고나라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뜻이다.

롯데는 오프라인에서의 영향력을 온라인으로까지 확장하려는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롯데는 그룹사 차원에서도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중고거래 플랫폼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중고나라 역시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 거래액의 30% 이상 점유한 것으로 집계된 데다, 가입자만 2천300만명에 달해 '중고거래 공룡'으로 평가된다. 플랫폼이 네이버 카페와 앱에 국한했다 보니 여타 신흥 플랫폼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도 그 규모를 키우는 데 이번 인수전이 제격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입장에선 매년 성장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속가능한 운영만 보장된다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지난 8월부터 기자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물품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중고 시장은 기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활발했다. 순수 서비스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수 지표인 MAU를 살펴본 결과 지난 3월 중고거래 앱 월간 이용자 수는 492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98만 명과 비교하면 65.7% 급증한 수치다. 중고거래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진 빈티지 의류의 유행은 ‘힙하다’라고 표현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중고거래는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중고거래, 끊을 수 없는 이유

중고거래의 가장 큰 효과는 환경보호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주인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 생산이 줄어들고 재활용이 증가하면서 환경보호 효과를 가져 온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도 환경보호의 효과를 내세웠다. 해당 앱은 이용자에게 매달 동네 주민들이 중고거래를 통해 재활용한 자원의 가치를 온실가스로 환산한 수치를 공개한다.

실제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A(25) 씨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과정이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고거래를 지속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B(22) 씨는 “필요 없는 물건을 판매하고 벌어들인 수익으로 사고 싶던 물건을 살 수 있다”며 중고거래를 지속하는 이유를 밝혔다. C(23) 씨는 중고거래를 지속하는 또 다른 이유로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기에 필요 없는 물건의 새 주인을 찾아준다는 뿌듯한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뿌듯함을 느낀 거래에 대해 묻자 C씨는 “생일파티 후 남은 풍선이 아까워 무료 나눔으로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며 관련 경험을 말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부인 생일파티를 해주신다며 풍선을 받아가셨다”며 “나에게 쓸모없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안전보장 없는 중고거래

지난 10월 중고거래 앱에 아기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젯거리가 됐다. 또 미성년자들이 거래할 수 없는 물건을 거래하고 명품 짝퉁 등 사기 거래가 많아지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0월 소비자 1천 명을 중고거래 플랫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76%였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중고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으나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씨는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많은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중고거래 사기라고 일컬어지는 사건들이 나에게도 일어날까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또 B씨는 중고거래 시 우려되는 점에 대해 “대면 거래 시 나쁜 일에 표적이 될까 우려돼 대면 거래는 꺼려진다”며 “새벽시간에 거래 의사를 표하자 당장 나올 수 있냐는 상대의 답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중고거래, 단점 보완 가능해

한 중고거래 앱은 ‘나의 이웃과 거래한다’는 시스템을 필두로 내세웠다. 또 거래 전적에 대한 평가를 수치로 나타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모르는 사람과 거래한다는 불안감을 해소한 해당 앱 시스템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대표 중고거래 앱으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의 단점들을 모두 없앤 오프라인 플랫폼 ‘파라바라’가 등장하기도 했다. 판매자는 팔고 싶은 물건을 중고거래 플랫폼 투명 캐비닛에 넣고 가격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잠근다. 구매자는 물건을 눈으로 살핀 뒤 화면을 통해 추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구매 결심이 서면 ‘구매하기’ 버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은 각종 아이디어로 단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중고거래는 우리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 중고거래를 하다보면 문득 ‘수익이 생겼으니 세금을 내야하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중고거래는 사회통념상 물물교환의 형식이다. 물물교환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중개수수료는 0원이다. 그러나 만약 사업 목적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물품을 판매한다면 과세의 대상이다.

또 지속적으로 최초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한정판 등을 판매하는 ‘리셀’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과세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중고거래가 성행하는 현 상황에 비해 중고거래의 법적 정보나 제제는 부족한 상황이다. A씨는 “중고거래 수수료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거래의 방향성에 대해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처벌 등 관련 법안도 지금보다 확실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월간중앙

코로나19 확산에 동네 상권 서비스 주목 업계에서 보는 당근마켓의 인기 비결은 근거리 지역에 기반한 ‘하이퍼로컬(Hyper-local)’ 정책이다. ‘범위가 좁은 특정 지역에 맞춘’이라는 뜻의 하이퍼로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지난해 3월 월간이용자수(MAU) 660만명이었던 당근마켓은 불과 1년만인 올해 3월 1500만 월간이용자수를 찍으며 퀀텀 점프를 기록했다. 2015년 서비스 런칭 후 5년여 간 이룬 수치를 최근 1년 간 단숨에 일궈낸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당근마켓은 동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장 세탁 스타트업 ‘세탁특공대’에 이어 홈서비스 이사 O2O 스타트업 미소,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펫트너와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직접 들고 가기 어려운 중고거래 물품의 경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을 중심으로 한 세탁 배달과 반려동물 케어 예약 플랫폼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 격인 ‘중고나라’를 비롯해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번개장터’도 차별화 전략을 통해 판을 중고거래 플랫폼 키우고 있다. 2003년 말 네이버 카페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누적 가입자수 2300만명, 연간 거래액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거래액으로 보면 e커머스업체인 티몬과 맞먹는 규모다. 중고나라는 2013년 법인화를 거쳐 2016년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평화로운 중고나라’ 위해 보안 또 보안 지난해 상반기 매물로 나온 후 롯데쇼핑이 최근 유진자산운용·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품에 안긴 중고나라는 당분간 중고거래 과정 중 발생하는 피해를 막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법률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로팡’과 협약을 맺는 한편 인공지능(AI) 금융 솔루션 기업 씽크풀로부터 ‘AI 보안 인증 기술’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을 기록한 번개장터는 스니커즈·중고폰 등에 특화하며 MZ세대를 겨냥했다.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한 데 이어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와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전문화한 것. 이처럼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 분야의 쇼핑 플랫폼을 인수해 취향을 저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번개장터 담당자는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키워드가 ‘취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명품·골프·피규어 등 다양한 중고상품을 취급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허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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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중고거래의 이유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플랫폼과 서비스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당근마켓 ‘친환경 지도’ 서비스. (당근마켓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중고거래는 과거처럼 쓸모없어진 중고거래 플랫폼 물건을 거래함으로써 얻는 재테크 효과와 합리적 소비 경험을 넘어 취향과 환경적 가치를 거래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고거래의 이유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플랫폼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내 서비스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지 살펴봤다.

◇ 동네 자원 순환 신드롬 일으킨 ‘당근마켓’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든 대표적인 플랫폼 중 하나는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은 ‘당근이세요?’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동네 중고거래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당근마켓 누적 가입자는 2000만 명으로 월 1400만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당근마켓이 지난해 이웃간에 연결시킨 중고거래 거래 건수는 1억2000만 건.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재사용된 자원의 가치는 2949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

당근마켓은 “자원 순환을 통해 누적 19만1782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냈으며 이는 서울 남산 숲 식수 효과와 비교 중고거래 플랫폼 시 1400배에 달하는 효과”라며 “당근마켓은 ESG 경영이라는 말이 회자되기 전부터 자원 재사용과 연결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며 중고거래 시장을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강조했다.

당근마켓의 키 서비스인 ‘지역 사회 연결’은 로컬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지자체와 동네 주민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를 통해 지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소통을 돕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올 상반기 중고 거래 및 나눔을 통해 자원 재사용을 적극적을 실천한 동네를 공개하며 자원 순환에 중고거래 플랫폼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버려지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알려 자원 낭비 해소와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자 GS리테일과 뜻을 모으기도 했다. 당근마켓은 이 같은 노력이 자원 재사용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100% 비대면 온라인 중고거래 ‘헬로마켓’

헬로마켓은 100% 비대면 중고마켓을 표방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대면을 통한 직거래가 아닌 어플리케이션 내 ‘헬로택배’, ‘헬로페이’ 등의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헬로마켓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1억7000만 개의 물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거래액이 1조 원에 이른다.

헬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중고거래 플랫폼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 헬로마켓이 성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특히 온라인 오픈마켓에 대한 선호도가 6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하며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의 강세를 짐작하게 했다.

헬로마켓은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경기 침체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헬로마켓에 따르면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이 중고거래를 하는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헬로마켓 이용자 49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상당수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중고거래를 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으면서 향후 환경을 위한 중고거래의 증가를 예고했다. 환경을 고려한 가치소비가 중고거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에 기여하는 중고거래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치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중고거래 시장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리셀러 모이는 취향 플랫폼 ‘번개장터’

중고거래 플랫폼은 가치소비뿐 아니라 취향소비의 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 플랫폼 최근 MZ세대는 한정판 스니커즈나 가방 등 패션 아이템부터 취미생활을 위한 아이템을 찾는 통로로서 중고거래를 즐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처음부터 중고거래를 염두에 두고 다소 값이 나가더라도 나중에 되팔기 편한 가치를 가진 브랜드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셀러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은 번개장터다. 번개장터는 2011년 런칭한 취향 기반 중고거래 중고거래 플랫폼 플랫폼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건수 약 1300만 건, 연간 거래액 1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스니커즈 리셀 공간으로 통하는 번개장터는 올 2월 더현대서울에 첫 오프라인 공간인 ‘브그즈트 랩’을 오픈,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을 선보이며 취향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실제로 브그즈트 랩에서는 나이키와 중고거래 플랫폼 디올이 콜라보한 ‘에어 조던’ 시리즈가 1100만 원대 가격에 판매되며 요즘 중고거래 유저들이 추구하는 취향 소비를 반증하기도 했다.

번개장터는 첫 번째 오프라인 공간에 스니커즈를 채운 이유에 대해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고거래가 더 이상 오래된 것, 쓸모없어진 것을 거래하는 행위가 아닌, 취향을 더 합리적으로 거래하는 행위이자 재고가 적어 구하기 힘든 것을 득템하는 행위로 확장해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 명품 빈티지와 세컨핸드 거래하는 ‘어플릭시’

어플릭시(APPLIXY)는 지난해 5월 런칭한 지속 가능한 패션 플랫폼이다. 어플릭시라는 브랜드명에는 여자(XX)와 남자(XY)가 모두 시도할 수 있다(APPLY)의 뜻이 담겨있다. 하이엔드 컬렉션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패션 플랫폼으로 빈티지, 세컨핸드 제품은 물론 매장에 진열됐거나 패션쇼에 사용된 새 제품들을 판매한다.

어플릭시는 올해 2월부터 약 한 달간 현대백화점 내에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팝업스토어에는 구찌, 샤넬, 루이비통, 톰브라운 등 명품을 비롯한 디자이너 제품 1000여개가 입고돼 판매됐다. 어플릭시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명품이거나 디자이너 브랜드 등 하이엔드 컬렉션으로 정가에서 50~80% 할인이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적게는 10만원 대부터 많게는 몇 백 만원 대로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어플릭시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대부분 명품으로 선별에 공을 들인다. 어플릭시에 따르면 스타일리스트, 디렉터, 에디터, 포토그래퍼, 디자이너가 모여서 제품을 선별해 검수, 관리하는 리크리에이트 작업 과정을 거쳐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 제품은 모두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명품 감정사가 정품 인증을 거쳐 선별해 고유 넘버를 매긴다.

눈길을 끄는 건 어플릭시에서 제품을 부르는 말이다. 어플릭시는 판매 제품을 ‘보물’을 뜻하는 ‘트레저(Treasure)’라고 부르는데 보물을 발견하는 소비자를 ‘트레저 헌터’라고 부르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어플릭시 홈페이지에도 카테고리 상단에 ‘NEW TREASURE’ 코너가 따로 있다. 빈티지 제품을 남이 쓰던 것이 아닌 보물로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테크월드뉴스=박응서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이며, 지난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가 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거래 앱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고거래 앱 시장은 쓰던 물건을 싸게 사는 개념에서 벗어나 명품부터 한정판 굿즈, 생활, 육아용품에 이르기까지 쿨해 보이는 제품을 찾아 만족감을 얻는 새로운 거래문화로 진화하며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2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같은 주요 중고거래 앱을 1번 이상 이용한 사용자가 1775만 명으로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4722만 명 중에서 37%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으로 12월 한 달간 1676만 명이 사용했으며, 번개장터 앱은 322만 명, 중고나라 앱은 71만 명이 사용했다.

당근마켓은 전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고르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는 20대와 남성에서 이용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중고차 판매와 개인 간 중고거래가 아닌 중고물품 전문 판매몰 앱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중고거래 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개별 중고거래 앱을 1번 이상 사용한 사람의 수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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